나의 모든 일상을 뒤로 하고 오직 하나님을 찾게 하는 시간이었다.
두 시간이란 시간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하고 하나님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지에 대한 설렘이 있었지만 이것 또한 의식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약간의 두통이 생긴다.
모두 내려놓고 나에게 펼쳐진 내 눈에 보여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을 발견해 간다. 무성한 초록 잎사귀 너머로 보이는 한줄기 찬란한 빛으로 하여금 나를 반겨주시는 하나님. 그 자리에 항상 있으시겠다며 나를 향해 손짓해 주신다. 그리고 갖가지 꽃과 나무와 은은하게 코를 스치는 향기들과 새들의 지저귐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케 하신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은 모두 저마다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초록이되 같은 초록은 하나도 없듯이 우리 각자도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자기 가진것으로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도록 말씀하신다.
항상 내가 가진것이 부족해 보였고 나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했었던 그래서 그런 탓만으로 아무것도 할수 없다 생각해왔었는데 이시간 하나님은 내 가진것으로 내 자리에서 빛을 내라 하시며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게 하신다. 이것 때문에 저것 때문에 안된다 생각하며 계속 한자리만 빙빙 돌아왔던 나의 신앙.
더이상 돌지 않고 하나님 내게 주신 마음따라 용기 내어 앞으로 나아갈 것임을 다짐해 보는 감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