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학기 시작되는 성경공부는 기대감으로 저를 들뜨게 만들었지만, 하경삶 공부는 첫 시간부터 부담감을 안고 시작하게된 것 같습니다. 매 공과의 첫장에 나오는 저자의 간증속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이 너무 큰 내용들이여서 제겐 그 간증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려오기도 해서 깨닫기보다 숙제하기 바빴던 것 같고 여기서부터 막힌 듯한 느낌이 들어 과제가 녹록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 막힌 듯한 답답함으로 한 주 한 주 시간은 참 빠르게도 흐릅니다. 1단원 3과에서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배우는 것”이란 공과에서 “하나님은 당신이 경험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더 큰 지식을 갖기 원하시고 당신과 사랑의 관계를 이루기 원하시고 당신이 하나님 나라의 일에 참여하기를 원하시며 당신을 통해 일하고 싶어 하신다고 한다”는 저자의 기록이 제 마음 한켠에 놓이게 되며, 제가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음과 또 하지 않고 있는 일들과 종으로 설 용기가 없는 완전 상실된 마음으로 공부를 이어갑니다.

교재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우리는 종종 “거기 서 있지만 말고, 뭐라도 좀해!”라고 하는 말을 하게 되지만 하나님은 “덮어놓고 아무일이나 하지말고, 그냥 거기 서 있어!”라며 주님과 사랑의 관계에 들어와 우리 삶을 주님께 맞추어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게 내어드려 우릴 통해 일하심을 보여주고 싶어 하신답니다.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최우선 되어야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관계가 올바로 세워져 있지 않기에 내 안에 막힘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신 하나님을 느끼게됩니다.

왜? 어떻게 해야하지? 뭐가 문제지? 하나님앞에 저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게 해 달라는 묵상기도를 이어갑니다. 제 안에 하나님이 주도권을 잡고 계신 부분이 없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듯 아닌 듯. 나 중심적인 삶이 많기에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주도권을 내어 드리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절대 주권자이시기에 항상 하시고자 하는 일에 주도권을 잡으시고 하나님 중심일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까지도 하나님의 주장하심으로 인해 우리 안에 생긴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그냥 옆에 계시는 분으로만 생각하고 제 삶은 제가 알아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경삶 공부를 하며 제가 얼마나 제 안에 갇힌 신앙으로 살았는지 회개하는 마음을 쏟아부어주십니다. 10과를 나눔을 마치고 돌아서는 제 마음은 인도하시는 목사님께...동기분들께...그 동안에 못다한 투정을 이 곳에서 다 부리고 가는 느낌이 들었고, 저의 입장에선 저를 탈탈 털어 보이게 하신 것 같았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하나님앞에 너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부끄러운 마음이 무엇이지 저는 또 하나님께 알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며, 막힌 듯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은 채 계속 공과를 이어갔고, 막바지 부분 코이노니아(하나님과 나, 나와 다른 신자들과의 동역자 관계와 교제의 절정이란 의미)에 공부를 하며 제가 하경삶 내내 해결 받고 싶었던 막힌 듯한 부분이 이 문제란 것을 하나님은 교재를 통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최우선 순위인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가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았기에 지체들과의 관계도 제대로 세워가질 못하는 모습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하경삶에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일곱가지 실체”가 있습니다.

그 중 두 번째가 하나님은 우리와 실제적이고 개인적이며 지속적인 사랑의 관계를 추구하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느린 듯하지만 이제 두 번째 단계의 실체로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위한 우선순위의 삶을 재정비하고 작고 미약한 저의 삶을 통해서도 일하고 계신 하나님과 그 일에 동참하는 자리까지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하경삶을 통해 저를 또 점검케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어렵게 지나온 성경공부였지만 끝까지 붙어있으니 하나님께서 정확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등록할 때 강사님이 담임목사님이신 걸 알고 부담안고 시작해서 죄송했지만, 목사님 가까이에서 성경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감사였으며,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함께 들을 수 있어 또한 감사가 큽니다.
함께한 동기분들 첫 시간 생각나시죠? 이제 우리 행복하게 웃자구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