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새로 시작하는 남편의 중국 사업으로 청도에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오기 전에도 타지 생활과 외국 생활을 해 봤던 저는 가까운 중국인 청도에, 한국의 어느 먼 곳으로 이사를 가는 마음으로 가볍게 오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알아보는 중 가정교회와 목장 모임에 대해 듣게 되었고 생소하지만 안 믿는 남편을 위해 참 좋은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등록할 때 해야 된다고 말씀하신 생명의 삶 공부를 기회가 되어 하게 되었습니다.

모태 신앙이면서 그 동안 한번도 제대로 성경 통독을 해 본 적이 없었던 저는 작년부터 성경 통독을 하고 있습니다. 통독을 하면서 성경을 알아가는 재미와 말씀이 주시는 기쁨에, 생명의 삶 공부도 설레임으로 기다렸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들어서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지만 담임 목사님의 말씀은 제 마음에 깊게 와 닿았고 더 깊이 있게 성경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도 주셨습니다. 또한 한번도 안 해봤던 성경 요약 숙제는 처음에는 부담감으로 다가왔지만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게 되었고 더 잘 이해가 되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기 기독교의 가정 교회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어 가정 교회와 목장 모임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알고 싶은 마음이 컸던 저에게 주일 오후의 중요한 시간대는 뒤로 갈수록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요즘 제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 사랑과 섬김입니다. 성경을 알면 알수록 남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걸 실천하고 계시는 청양한인교회와 목장 모임을 통해서 보고 배우는 중입니다. 세상의 계산으로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이 분들의 사랑과 섬김을 보면서 제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국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인 언어의 장벽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지 달려와 줄 든든한 목장 식구들이 생겼다는 것이 생각만으로도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누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차 있습니다.

저에게 신앙생활의 핵심인 사랑을 배우고 받고 실천할 수 있는 청양한인교회로 오게 해 주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