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나님 아버지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주님을 만난 지 벌써 10여년이 되었지만 항상 주님께 무엇이든지 달라고 구하는 것만 줄기차게 부르짖는 저를 보시고는, 일 년 전 어느 새벽기도 때 주님께서 “미우나 고우나 너는 내 자식, 내 아들이지. 하나 이제 그만하면 자식들도 아버지가 기뻐하도록 무언가 찾아서 할 수 있어야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저는 도대체 이 말씀이 무엇을 가리켜 말씀하시는 건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 매주 금요일이면 만나서 한 가족처럼 함께 삶을 나누며 지내온 자카르타 목장 목자님께서 한국으로 귀국하시면서 새로운 목자 목녀가 세워지지 못하고 남은 목원들은 갑자기 길 잃은 양 때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매주 금요일만 되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허전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님은 자꾸만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자식이 아버지를 기쁘게 해 준다면 아버지는 너가 구하지 않아도, 누구도 얻지 못할 넘치고도 넘칠 큰 사랑으로 영원토록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주님을 처음 만나 한 두 달도 되지 않았을 때 전인치유수양회에서 기도하는 중에, 제가 흰 양 때 무리를 앞세워서 끝없이 가는 모습, 그 뒤에는 큰 지팡이를 짚은 분이 계시는 것을 환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혹시 저분이 하나님이신가.’ 하고 혼자 한참을 생각했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주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은 창세기 1장 1절 말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라는 말씀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씀을 보고는 다른 말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위대하신 아버지 하나님만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기도할 때마다 입술로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이시여!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오직 주님께 기쁨 드릴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저에게 작은 지혜와 능력을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였습니다. 또한 ‘언젠가는 주님 만나 뵈올 때 더 부끄럽지 않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드립니다.

‘그런 기도를 오늘 목장을 분가하고 목자로서 여기 세우시려고 시키셨군요. 주님, 오직 주님만 믿고 더 순종할 것을 고백합니다.
사나 죽으나 주님 뜻대로 주관하여 주옵소서. 이 생명 또한 주님을 위해 드리겠습니다. 새롭게 세워지는 자카르타 목장도 주님께서 항상 주관하시고 간섭하여 주시옵고, 모든 가정가정마다 큰 축복으로 내려 주실 줄 믿습니다.’

교만하고 얄팍하게 오직 내 생각만으로 살고 있었던 저를 주님께서 그냥 보지 아니하시고 고치셔서 섬김의 자리에 세워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